밖에서 며칠째 들리는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
잠시 조용하기도 했다가 또다시 울고를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해서 반복했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확인해보니
내가 사는 빌라 앞
어느 한 주택의 창고 쪽인 듯했다.
남의 집이라 울음소리 확인하러
함부로 갈 수도 없고...
연신 울어대는 새끼는 너무 신경은 쓰이고 ㅠ
그래서 평소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마다
즐겨 찾았던 당근마켓 앱을 열어
질문을 올려보았다.
많은 동네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달린 여러 개의 댓글 중에
어느 한분이 써놓으신
'이소 시기'란 말에 관심이 갔다.
와- 고양이의 이소 시기라니.
어미가 새로운 은신처를 찾는 동안
떨어져 있는 새끼가 우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아하, 그래서 울었구나.
어미와 새끼들이 이동하는 모습을이 상상하니
너무 귀여워 기분이 좋아졌다.
덕분에 걱정했던 마음이 한시름 놓였다.
휴-
그리고 신기하게도 다음날부터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정말 엄마 따라서 이사 간 건가?
봄과 가을 번식철에
새끼를 낳은 어미 고양이는
천적으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략 두세 곳의 은신처를 옮겨 다니는데
이를 '고양이의 이소 시기'라고 한다.
어미 성격에 따라 이소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새끼가 마릿 수에 따라서도 달라져
짧게는 4시간, 길게는 반나절 이상이 걸린다.
어쨌든 몇 시간에 걸쳐 새로운 곳으로
새끼들 목덜미를 물고 이소 하느라
어미들이 참 고생스러운 시기.
이소 하는 동안 남겨진 새끼들이 울기도 하고
새로운 은신처로 옮겨진 새끼들은
불안해서 울기도 하고-
그래서 이 시기를 '아깽이의 대란'이라고도 한다.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거나
혼자 남겨진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게 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어미가 이소 하느라
혹은 먹이를 찾아 다니느라
잠시 남겨둔 새끼일 수도 있으니
아무리 가여워 보여도 바로 구조해버리면 안 된다.
털이 깨끗하고 눈에 힘이 있어 보인다면
어미가 돌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니
함부로 만지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새끼 고양이의 몸에 사람 냄새가 배면
어미가 경계해 새끼를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최소 하루 이상은 지켜보다가
오랫동안 어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때 새끼의 상태를 파악해
구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래 링크에서 고양이 구조법에 대해 알아봐요!)
혼자 우는 새끼고양이 어떻게 해야할까?_냥줍, 길고양이 구조 시 유의사항, 길고양이 밥 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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