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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 르라보 / 나의 향수 이야기

나의 아카이브

by 힁힁 2022. 11. 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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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_원단_위에_사각형의_향수_유리병이_눕혀있다
출처: 언스플래쉬

 

성인이 된 친구들이 하나둘씩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에도 여전히 나는 관심이 안 가고, 손이 잘 안 갔던 향수.

생일 선물을 받아도 내가 직접 고른 향이 아니었어서 그런지

뿌리는 날이 잘 없어서 그렇게 몇 년을 묵혀두기만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 꽃집에서 팔던 디퓨저 향에 좀 꽂힌 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무심코 그냥 좋네~ 하고 지나쳤다가

자꾸만 그 향이 생각나고, 내가 좋아하는 향이 이런 향이구나~를 알게 되면서

그 디퓨저를 그냥 지나쳤던 지난날을 후회하면서

그날 맡았던 그 향에 대해 열심히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 꽃집 온라인몰에 들어가 보니 내가 맡았던 그 디퓨저 상품이 있었지만

품절이어서 구매할 수는 없었다. ㅠ

그래도 그 향의 이름은 알 수 있었다.

 


[스파 바이 플라주]

Type. 우디

깔끔함. 편안함. 우아한 세련미. 중성적

우디 계열 특유의 수분을 가득 머금은 아늑한 나무향과

세이지 꽃의 우아한 잔향으로 마무리되는 감각적이고 모던한 향이에요.

흔하지 않은 블렌딩으로 직접 많아보시면 그 매력을 경험해보실 수 있어요.


 

라고 쓰여있었다. 우디향 계열이구나 -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쓰는 우디 계열, 우디로 유명하다는 브랜드의 핸드크림 혹은 향수를 맡아봐도

딱 그 꽃집의 그 향 같은 내가 원하는 건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편백 사우나 향이 아니라 저 설명대로 목욕탕 수분 냄새?! 를 찾는 건데-

 

그러다

'불리 발패송: 목욕하는 여인'이라는 향수를 알게 되었다.

목욕이라는 이름에 혹시 내가 찾는 그 향인가? 싶었다.

공항 면세점에 검색해보니 금방 품절되는 핫한 아이 었다.

나중에 백화점이나 가서 직접 시향 해보고서 사야 지-란 계획으로

내 위시리스트에 킵-

 

어쨌든 이를 계기로 아주 조금은 향수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내 나이 34살에 처음 좋아하는 향이 생겼고,

그 향을 내 몸에 배게 하고 싶단 생각을 처음 갖었던 거지-

여태 재가 정말 갖고 싶은 향이 없어서 향수에 관심이 가지 않았던 거고-

 

 

 


22.11.15 [롱블랙] 뉴스레터

르 라보 : 조향사의 백스테이지를 오픈해, 향수계 트렌드를 이끌다

 

- 니치 향수: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

 

- SandalWood:

백단향이라고도 한다. 나무줄기 심부와 나무뿌리에서 유출한 기름이 향수의 원료가 된다.

흔히 말하는 '우디 Woody'한 향이 난다.

 

- 퍼스널 라벨링 서비스: 구매 날짜, 구매 장소, 메시지

 

- 르 라보 대표 향수: 상탈 33(2010년 출시) 매출의 3분의 1 / 샌달우드 향의 원조

 

- 모든 향기는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향수는 감정 그 자체예요. 그래서 '좋은 향기'를 따로 정할 수는 없습니다. 월요일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냄새가, 화요일엔 아닐 수도 있죠. (에디 로시, 2020년 에미레이트 우먼 인터뷰)

 

- 우리는 외부인에게 향수에 대한 의견을 묻지 않습니다. 나는 창조가 전제정치이지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굳게 믿습니다. 특히 향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게 더더욱 이상적이지 않아요. 그 말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아 개성이 희석되고, 결과적으로 대중 제품이 되기 때문이죠 (에디로시, 2018년 라이프스타일 아시아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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