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카페를 많이 가다 보면
보통은 그냥
공간 예쁘다, 커피 괜찮다, 디저트 맛있다
요 정도 만족의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기록할 카페는
그 수준을 넘어서
취향이라는 것까지 생기게 한 카페였다.
오하효 : 네이버
방문자리뷰 130 · 블로그리뷰 140
m.place.naver.com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 정기휴무 -
매주 월요일
-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 752 2층 오하효
- 전화번호 -
010-2679-4275
지인이랑 같이 이동하던 중
원래 가려던 곳이 브레이크 타임이었나
어쨌든 타이밍이 안 맞아
급 목적지를 바꾸게 되면서
방문하게 된 카페 [오하효]이다.
결과적으로 같이 간 지인과 나는
거기 못 가길 잘했다며-
만족하고 또 만족!
5점 만점에 아주아주 5점이다.
하효동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위치한
[오하효]
바깥에서 보았을 때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이길래
반려 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인가 했지만
카페 사장님께서 키우시는 강아지인 듯했고
실제로 반려 동물 동반은 불가했다.
밍밍이랑 함께 갈 수 있었으면
더 자주 가려했을 텐데
이 점은 좀 아쉽다 ㅠ
카페 안에 들어서자마자
내 후각부터 자극했던 오하효!
인센스인가? 했지만 알고보니
입구 쪽 작은 진열대에 스머지 스틱이 있었다.
바로 이 오하효의 스머지 스틱 향이
취향이라고 표현하게 된 첫 번째 이유다!
원래 향이란 것에 관심이 없던 나였는데
이 날 이후로 향 피우는 취미가 생겨버렸다.
새로운 취향, 취미가 생긴 날.
지인과의 대화,
오하효의 인테리어 또는 분위기,
그리고
들렸던 음악과 함께
맡았던 스머지 스틱의 향.
이 조합이 그날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었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최고였다. 내 기분.
화장실 간 사이에 함께 한 지인이
스머지 스틱을 구매해 선물을 해준 덕분에
집에 가서도 한동안
오하효에서 받았던 느낌을 더 이어갈 수 있었다.
(고마워용 선아찡)
사실 [오하효]는 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분위기도 무척 좋았다.
찻집과 같은 정갈하고 고요한 분위기.
앞서 말한 향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빈티지한 가구들과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 다
내 눈을 바쁘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전시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새 이런 동양적인 빈티지 느낌의
정갈한 인테리어가 참 맘에 드네-
오하효에서 나오는 음악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지.
바로 취향이라는 표현을 쓴 두 번째 이유!
지인이랑 얘기를 나누다가도
커피를 마시다가도 나도 모르게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알고 싶어서 실시간으로
사운드 검색을 할 정도였다.
Lambert 피아니스트의 'Lost Tapes' 앨범
마음이 정돈되고 힐링되는 그런 음악이었다.
향과 함께 마찬가지로
집에 돌아가 그날 저녁에 바로
램버트 음악을 또다시 찾아들었다.
(남편한테도 들려줬었는데
같음 음악으로 다른 감정을 느껴서 신기했던)
* Lambert 램버트 *
두 개의 긴 뿔이 달린 사르데냐 가면을 쓰고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램버트.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을 고독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전자음으로 감싸는 독창적인 음악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출신으로 2014년 자신의 이름을 딴
데뷔 앨범 'Lambert'를 발매한 이후
매년 꾸준히 앨범을 발표해 왔으며,
2015년에는 독일 영화
'Hedi Schneider Is Stuck'의 음악을
담당하여 활동 영역을 넓혔다.
클래식과 팝, 재즈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아름답게 빚어낸 신비로운 사운드는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성을 선사할 것이다
(출처 : 구글 검색)
Lambert
Lambert plays piano and dons a mask. The grandiose simplicity of his compositions is enchanting. If you are curious to find out more about him one thing is essential: imagination.
www.youtube.com
오하효는 머신으로 내리는 커피가 아니라
사장님께서 직접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커피가 나온다.
내가 커피를 즐겨 마시기는 하지만
아직은 커알못, 커린이 정도의 수준이라
이렇다 저렇다 할 자격은 사실 좀 안돼서
정확한 리뷰가 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지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어쨌든
맛있게 커피까지 즐겼으니
맛도 합격이다-!
평소 라떼를 즐겨먹기에
이날도 어김없이 카페오레를 주문했고,
(알고 보니 머신으로 내려 만든 건 라떼,
드립으로 내려 만든 건 카페오레라고 한다.)
카페오레 맛을 보니
평소 머신으로 내리는 라떼보다
더 부드러운 목 넘김이었다.
궁금해서 같이 주문한 생초콜릿도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한 초콜릿이었고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즐기기에 좋았다.
(생초콜릿은 비스킷과 함께 나온다.)
그나저나 생초콜릿 퍼 먹으라고 주신
작은 나무 숟가락이 진짜로 귀여웠지 모야
커피잔들도 스푼도 다 맘에 들어!
맘에 안 드는 것이 데체 뭐냐 오하효!
앞 테이블의 다른 손님이 마시고 있던
허브티의 비주얼을 보고 반해
며칠 후 다시 방문했을 때 주문해봤는데
역시나 허브티도 추천한다.
일반 티백이나 가루로 우려낸 차가 아니라
실제 찻잎 덩이가 투명한 물에 빠진 채 나오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만큼 향도 맛도 진했다.
식사 후 마시면
깔끔하게 입가심을 해주는 개운한 맛의 차였다.
분위기도 맛도 만족이라는 말을 넘어서서
넘치게 넘치게 나의 감성을 충족시켰던.
그래서
내 취향이라는 것을 만들어 준 서귀포 카페
[오하효]
조용히 읽을 책 하나 들고서 방문하고 싶기도 하고
제주에 놀러 온 지인들한테
소개하느라고 또다시 방문하고 싶어 지는
그런 곳이었다.
한동안 정말 집에서 내내 향과 음악으로
오하효 분위기에 취해 살았었지-
요즘 살짝 뜸해졌는데
다시 또 노래 틀고 향 피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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